키움 히어로즈가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사진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라울 알칸타라가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할 당시의 모습.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키움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해줄 것을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는 우완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 옵션 15만달러(약 2억1000만원) 등 총액 40만달러(약 5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를 구축했던 키움은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자 외국인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루벤 카디네스와 푸이그 모두 기대만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어느쪽도 방출 후보였다. 결국 키움은 푸이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키움은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알칸타라는 한 시즌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9시즌 KT에 입단한 알칸타라는 첫해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KBO에 적응을 마친 알칸타라는 20202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칸타라는 한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일본에서 두 시즌을 뛴 알칸타라는 2023시즌 두산에 복귀해 31경기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알칸타라는 1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주춤했고 부상이 겹치면서 끝내 방출됐다.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53㎞에 달하는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 이닝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칸타라는 국내에서 뛴 4시즌 동안 627.2이닝을 소화했다.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 곧 부상에서 복귀하는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하며 선수단 모두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임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되어 아쉽다"며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올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25에 그쳤다.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 후 선수단에 합류할 에정이다. 등판 일정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