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관세 영향이 아직 미국 경제 전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식 시장 하락을 예상했다. 사진은 다이먼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컨퍼러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관세 영향이 아직 미국 경제 전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업 상품과 공급 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주식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들의 날 행사에서 "우리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고 중앙은행들은 거의 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그들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단지 단기 금리만 설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 위험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아직 실질적인 관세 영향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괜찮다고 안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식) 시장이 10% 하락했다가 다시 10% 상승했는데 이는 엄청난 수준의 안일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 악화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후에 나왔다.


다이먼 CEO는 관세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월스트리트 S&P500 기업 실적 전망치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제너럴 모터스, 제트블루, 볼보 등 여러 기업은 올해 예상 수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또 월마트는 지난주 역사상 전례 없는 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연간 이익 성장률을 약 12%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이먼 CEO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전망이 0%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그는 주식시장은 약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