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라이프 '재무통', 자본잠식기업으로… KDB생명, 체질개선 승부수
구 신동아화재부험에서도 재무 부문에서 활동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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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KDB생명이 생명보험업계 고위 임원 출신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다시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KDB생명은 im라이프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정진택 전 전무를 전략기획부문장(전무)이자 CFO로 영입했다.
올해 3월 푸본현대생명 전략영업본부 총괄 전무를 역임했던 김병철 전 부사장을 영입한지 2개월 만이다.
1969년생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정 전무는 신동아화재해상보험(한화손해보험 전신)에 입사한 이후 위험관리책임자(CRO)와 전략기획실장(CFO) 등을 지내며 한화손보의 재무적·재정적 건전성 등을 관리했다. 2023년 8월 DGB생명(iM라이프 전신)으로 이동한 후에도 경영기획본부장, CFO 등을 역임했다.
현재 KDB생명 전략기획부문은 전략기획팀, 회계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무, 회계를 포함해 단기,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신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도입한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선 금리, 주가 등 시장위험에 대한 예측이 정확했는지에 따라 부채와 손익 수준이 결정되는 만큼 CFO 역할이 중요해졌다.
KDB생명은 정 전무가 회계·기획부서에서 쌓은 경험이 KDB생명 내실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정 전무를 전격 영입했다. 최근 KDB생명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생명의 올해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17조8540억원, 부채는 17조9888억원, 자본총계는 -1348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87.7%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킥스)은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158.2%로 금융 당국 권고치(150%)를 소폭 웃돈다.
그동안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는 재무건전성이 꼽힌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 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2014년부터 새 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결
국 산업은행은 올해 3월 KDB생명 주식 76.19%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KDB생명 건전성 개선을 위해 추가 자본 투입을 논의하는 중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전략기획부문을 총괄할 임원이 새로 온 것은 사실이며 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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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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