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이 후보. /사진=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 위원장이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20일 광주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 배우자 TV 토론' 관련 질문에 "지금 (대선까지) 2주도 안남은 시간 속에서 또 시간낭비 하겠다는 것을 전략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보여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은 제발 선거에 이기기 위한 대책들을 세워야 하는데 이런 아무말 대잔치를 한다"며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든지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때부터 스스로 전략을 짜는 것에 계속 실패해 왔다"며 "계엄 정국이 터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윤 어게인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시간 낭비해 오다가 이 꼴 난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