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검찰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계획에 협조한 남성을 기소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전에서 기자회견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폴란드 검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정보기관 암살 시도를 도우려 한 남성을 기소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가검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월17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당국 공동 수사 끝에 폴란드에서 체포된 피의자 파벨 K.가 최대 징역 8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벨 K.는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에 협력 의사를 밝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 중인 러시아 국적자들과 접촉했다. 그는 폴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제슈프-야시오나 공항 보안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공항은 서방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주요 길목 중 하나다.

검찰은 "파벨 K. 활동은 무엇보다 러시아 특수기관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도우려는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동맹국이자 서방 군사 지원 주요 경유지로 최근 러시아 간첩 활동과 교란 시도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폴란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해당 혐의에 대한 배후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