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칼라 향하는 정명훈, 6월 KBS교향악단과 클래식 명곡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 6월 5·12일…브람스부터 브루크너까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베토벤 '황제' 협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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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KBS교향악단은 오는 6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두 차례 무대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은 6월 5일 '마스터즈 시리즈 - 브람스 III, IV'와 12일 '제815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정명훈 지휘자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7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취임을 앞둔 정명훈 지휘자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먼저 '브람스 III, IV' 공연은 정명훈 지휘자가 완성하는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의 마지막 무대로, 지난 3월 1번과 2번 연주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제3번'과 '제4번'을 선보인다. 특히 '교향곡 제3번'은 1992년 제414회 정기연주회 이후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33년 만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정적인 선율과 내면적 서사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대중에게도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4번'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감정의 절제와 구조적 완성미가 돋보인다. 정명훈 지휘자는 이번 무대에서 목관 악기를 이중 편성해 브람스 특유의 섬세한 음향을 한층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제81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선우예권은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된다.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중세 교회 음악의 분위기와 고요한 영성이 깃든 곡으로 평가받는다. 정명훈 지휘자는 2023년 9월 제793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을 지휘해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브람스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내면적 성찰, 베토벤의 열정과 인간애, 그리고 브루크너의 숭고하고 신비로운 울림이 정명훈 지휘자의 해석을 통해 하나의 예술적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은 그의 신앙적 정신성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으로, 이번 연주는 음악적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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