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해주] 위라이드, 나스닥서 21% 급등… 제2의 테슬라 될까
1분기 호실적·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영향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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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가 1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뉴욕증시에서 21% 급등했다. 테슬라에 이어 자율주행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 상황.
21일(이하 현지시각)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라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81달러(21.42%) 내린 1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최고 29.7%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위라이드가 급등한 것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손실 폭을 축소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위라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240만위안(약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3억8510만위안(5310만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성장한 것은 로보택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 계획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밝힌 것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위라이드는 향후 12개월 내 최대 1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 저평가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라이드는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협력을 통해 중동과 아시아, 유럽 등 15개 도시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로보택시 매출 상승과 함께 로보택시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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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 본사가 위치한 위라이드는 2017년 설립됐다. 현재 중국,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10개국 30여개 도시에 걸쳐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용 운영 예정이다.
위라이드는 지난 2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당시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위라이드 주식 약 180만주를 매입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위라이드 주식은 장 중 한때 125% 오르기도 했다.
지분 투자 뿐 아니라 엔비디아는 위라이드와 201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기술에 협력해 왔다. 엔비디아는 위라이드 자율주행 차량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관세 불안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라이드 주가는 조정을 겪었다. 최근 무역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자율주행 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위라이드가 테슬라에 이은 '제2의 자율주행 대장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라이드는 우버에 기존 투자 외 1억달러 추가 지분 투자를 약속받았다"며 "이번 투자는 우버의 자율주행 분야 최대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는 향후 5년간 유럽 등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라이드는 광저우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담을 수 있는 전기차 하드웨어 경쟁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AI 기술 열위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고정밀 지도와 5G 통신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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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