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추진하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경기도 생태하천복원 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2021년 2월 아파트 완공 이후에도 개설되지 못했다. 시는 오는 7월 건설공사 발주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택동 돌다리공원에서 왕숙천 합류부까지 총연장 810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노후된 복개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을 철거하고 생태수로 및 산책로 등 친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 475억원 중 도비 50%와 한강수계기금 35%를 지원받아 추진돼 예산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도 생태하천복원 심의는 수질 및 수·생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도 심의위원회가 사업 설계서에 대한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최종 심의 단계로서, 이날 심의위원들은 내용을 면밀하게 확인한 끝에 일부 조건을 부여하여 최종 의결했다.

이 사업은 2023년 8월 환경부가 수생태계 복원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9월 경기도가 생태하천 복원 신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초 조건부 통과했다.


이후 실시설계가 완료되면서 올해 4월에는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 통과와 동시에 한강유역환경청 기술 검토 협의를 완료하고 환경부 수생태계 부합성 심의를 모두 통과하는 등 시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

특히 이 사업은 민선 6기 때 백경현 시장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던 하천 모두가 콘크리트로 덮인 삭막한 도시에서 낭만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자 했으나 민선 7기에 이르러 백지화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백 시장이 취임한 후 재차 공약사업으로 선정, 3년 여의 노력 끝에 이번 심의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구리시 측은 7월 건설공사 발주를 목표로 이번 심의의 조건부 의견들을 조속히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시장은 "하루빨리 인창천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의 명소로 자리 잡고, 그로 인해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와 도심 환경 개선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