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의 영원한 연인, 김현경 여사 별세…향년 9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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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여사가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10대 문학소녀 시절 네 살 연상인 김수영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1950년 결혼했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 재학중이었던 고인은 연애금지 학칙에 걸려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김수영의 독자일 뿐 아니라 비평가이자 문학적인 동반자였다. 김수영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시 '풀' 초고를 원고지에 옮겨 적은 사람도 고인이었고, 김수영의 시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 또한 고인이었다. 그만큼 김수영에게 고인은 각별한 뮤즈였다.
유작에는 2013년 김수영과의 기억을 풀어낸 산문집 '김수영의 연인'(책읽는오두막)이 있다. 지난해에는 고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김수영의 생애를 재구성한 김수영기념사업회 홍기원 이사장의 산문집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 여인'(어나더북스)이 출간됐다. 계간지 푸른사상은 최근까지 고인과의 대담을 연재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우 씨, 딸 김선주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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