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남구가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시범 운영에 나섰다.

남구는 지방재정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지방재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부터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예산 편성 단계에서 각 사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친환경 사업에 예산을 확대하고 반대로 배출 유발 사업은 예산을 축소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 남구는 2025년 본예산부터 이를 적용했으며 전체 예산 6204억 원 중 약 2.5%인 153억 원이 감축인지 예산으로 편성됐다.


사업 유형은 감축, 배출, 혼합, 중립 등 네 가지로 나뉘며 994개 사업 중 감축 사업은 46개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에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친환경 학교 급식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배출과 혼합 사업은 40개였고, 나머지는 중립 사업으로 분류됐다.

특히 감축 사업 46개에 투입된 66억원의 예산으로 약 1218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확인되며 실질적 성과도 나타났다.


남구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가면서 오는 2026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전체 예산 대비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 비중이 낮지만 앞으로는 해당 비중을 확대해 감축 효과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