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와 공사비 인상에 합의해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한다. /사진 제공=GS건설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단지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사업장의 공사비 갈등이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공사비 증액안이 조합 총회에서 통과돼 오는 30일 입주가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에서 공사비 520억원 증액이 포함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가결됐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비 520억원 증액에 합의한 바 있다.

총 공사비는 2019년 12월 계약 당시 8776억원에서 1조297억원으로 1500억원가량 늘었다. 2022년 2월 416억원, 일반분양 후 2023년 12월 585억원 등 공사비가 두 차례 인상된 바 있다.


이번 공사비 분쟁은 지난 1월 시공사가 공사비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며 촉발됐다. 공문에는 "조합과 원만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후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증액 규모를 596억원으로 낮춘 중재안이 나왔다. 조합과 시공사가 협상해 76억원을 삭감한 520억원으로 합의됐다.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전날 총회에서 증액안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