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지휘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을 끝으로 안첼로티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구단과 세계 축구의 진정한 전설인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해지를 1년 앞당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부터 레버쿠젠(독일)의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며,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에버턴(잉글랜드)을 거쳐 2021년부터 다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UEFA 슈퍼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등 총 15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다만 2024-2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라리가 2위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024-25시즌 라리가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를 펼치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다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매 순간을 마음속에 간직해 왔다. 잊을 수 없는 시간, 감정, 트로피, 그리고 이 팀을 대표하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우리가 함께 우린 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마법 같은 밤은 축구 역사의 일부가 됐다"며 "이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인연은 영원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소시에다드전을 마친 뒤 곧바로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4위에 자리한 브라질(승점 21)은 6월 6일 에콰도르와 원정 경기, 11일 파라과이와 홈 경기를 펼친다.

1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을 치르는 남미 예선에는 6.5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4경기를 남겨둔 브라질은 7위 베네수엘라(승점 15)에 승점 6차로 앞서 있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