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오른쪽)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이날 4대 0으로 승리했다. 이정후가 윌리 아다메스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멀티안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주로 리드오프로, 올해는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이정후는 이날 새로운 타순에서도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82(195타수 55안타)로 상승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97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0-0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신고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7회초에는 몸쪽 위험한 공을 피하며 볼넷을 골라 나가 2경기 연속 볼넷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한 뒤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자 결승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에만 볼넷 5개로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8회말 1사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높은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4-0 완승을 거두며 30승 2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