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이기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태성 회장 '탁구 사랑'의 힘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지난해 11월 탁구협회장 선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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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도하 세계탁구선수권에서, 한국이 승리를 확정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태성 대한탁구협회 신임 회장이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를 따돌리고 4강에 진출, 메달을 확보했다.
감격의 순간 둘은 포효한 뒤 곧바로 이태성 회장이 앉아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안겼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제26대 협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 2028년까지 한국 탁구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됐다.
평소 탁구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2022년 세아그룹과 대한탁구협회의 업무협약으로 탁구계와 인연을 맺었고, 공식 후원사로 협회 재정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후 세아그룹은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에도 나섰고,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실업팀 축소 등 위기에 처한 한국 탁구리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탁구협회장 자리에 오른 뒤 처음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이 회장의 탁구 사랑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 회장은 직접 도하를 찾아, 아내 채문선 전 탁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 회장은 도하에 머무는 내내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 응원에 힘을 쏟았다. 한 경기라도 더 보기 위해 귀국 비행기 일정까지 늦췄을 정도.
탁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도록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계속 신경을 썼다. 해가 쨍쨍한 카타르 날씨를 고려해 팩을 준비하고, 힘내라는 의미로 초콜릿도 구입해 선물했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다. 안재현은 "회장님이 지켜보고 계신 걸 알고 있었다. 직접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유빈을 포함한 많은 선수가 가장 먼저 승리의 기쁨을 이 회장과 나눈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신유빈-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신유빈-유한나 조는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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