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양(사진)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사 명재완(48) 재판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2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학교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 발인식.사진=뉴스1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양(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사 명재완(48)에 대한 첫 재판이 26일 열린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로 기소된 명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당초 지난달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 교체 등 이유로 한차례 연기됐다.

명씨는 지난 2월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 김양을 유인한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정신적 문제로 6개월 단기 휴직에 들어갔다 의사로부터 정상 소견 판정을 받고, 지난해 말 20여 일 만에 조기 복귀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후 자해한 그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명씨는 재판이 열리기 전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하루에 한 번 꼴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기준 명씨는 총 27회에 걸쳐 반성문을 적어 냈다.


특히 명씨가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정신감정서를 제출한 점에서 범행 당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