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에 있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 나설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홍 감독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수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최근 구설수에 오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K리그1에서 맹활약 중인 전진우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다만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데뷔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최근 임신 스캔들에 휘말렸다. 손흥민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협박한 20대 여성, 40대 남성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발탁을 두고 "경기 외적으론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 손흥민과 소통했다. 월드컵 예선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우승에 대해선 "유럽의 큰 대회에서 주장으로 우승한 건 기쁜 일이다. 우리도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한다. 대표팀에도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한 발 부상을 두고는 "코치진과 소통해서 큰 문제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경기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팀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김민재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며 "대표팀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는 선수인데 앞으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발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는 ▲공격수 오현규(KRC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박진섭·김진규(이상 전북 현대모터스)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FC서울) 전진우(전북)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최준(이상 서울) 박승욱·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조현우(울산HD)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등 26인이다.

한국은 다음달 6일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9차전을 치른 뒤 같은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 예선을 갖는다. 4승 4무로 B조 선두에 올라있는 한국은 9차전인 이라크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