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세계 최대 전함, 대서양 심해에 잠들다" [역사&오늘]
5월 27일, 나치 독일의 전함 비스마르크호 침몰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1년 5월 27일, 나치 독일의 자랑이었던 전함 비스마르크호가 대서양에서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1940년 8월에 취역한 비스마르크는 배수량 기준으로 당시 세계 최대의 전함이었다. 전장 251m, 선폭 36m, 만재 배수량이 5만 995톤, 최대 속도는 30.8노트였다. 또한, 38㎝(52구경장)2연장포 8문을 비롯한 중화기로 무장돼 있었고, 승조원은 2092명에 달했다.
비스마르크는 앞서 1941년 5월 18일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과 함께 '라인 연습 작전' 수행을 위해 히틀러의 기대를 받으며 출항했다. 임무는 대서양에서 연합군의 수송 선단을 공격하고 영국 본토로 향하는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이었다.
5월 24일, 비스마르크와 프린츠 오이겐은 덴마크 해협에서 영국 해군 순양전함 HMS 후드와 신예 전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조우했다. 격렬한 전투 중 비스마르크의 포탄 한 발이 HMS 후드의 탄약고에 명중, 후드가 침몰했다. 1418명의 승조원 중 단 3명만이 생존했다. 분노한 처칠 영국 총리는 비스마르크를 반드시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복수심에 불타는 영국 해군은 총력 추격전을 벌였다. 5월 26일, 비스마르크는 영국 항공모함 아크 로열에 발각돼 뇌격기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비스마르크의 방향타가 손상돼 조종 불능 상태가 됐다.
다음날인 5월 27일 오전, 비스마르크는 영국 전함 HMS 로드니 등 다수의 영국 함정의 포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치열한 포격전 끝에 비스마르크는 결국 침몰하기 시작했다. 비스마르크 승조원들은 전함의 항복을 막기 위해 자침을 시도했다.
비스마르크의 침몰과 함께 독일 해군의 대서양 봉쇄 전략은 실패로 끝났다. 이 해전에서 항공모함 발진 항공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영국은 대서양에서의 해상 우위를 재확인했다. 오늘날 비스마르크는 대서양 심해에 잠들어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