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4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미국인 여성이 4개월째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미국 복권 중 하나의 모습. 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미국 텍사스주 한 여성이 약 114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는데 4개월째 당첨금을 받지 못해 소송에 나섰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우티에 거주 중인 여성 A씨는 19일 텍사스 복권위원회가 당첨금을 주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2월17일 '잭 포켓'이라는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이 복권을 오스틴에 위치한 공인 복권 판매점 '위너스 코너'에서 구매했다. A씨는 복권 구매 당일 밤 추첨에서 8350만달러(약 1140억원)에 당첨됐다.

그런데 복권 추첨 일주일 후 텍사스 복권위원회는 "복권 대행 서비스를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라이언 민델 복권위원회 사무국장은 "복권 대행 서비스 확산으로 복권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복권위원회가 추첨 이후 규칙을 소급 적용해 당첨금 지급을 거부하려 한다"며 "지난 3월18일 해당 복권을 복권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당시 무효 안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텍사스 복권위원회 측은 "현재 당첨금 청구는 위원회의 확인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며 외부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복권 대행 서비스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다. 복권 대행 서비스 업체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공인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후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