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청개구리 스펙 청소년 지원단 위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사업 중 수원형 특화 교실을 진행하는 학생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지역사회와 손잡고 청소년의 주도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그 핵심으로 교육 생태계 '청개구리 스펙'을 내세웠다. 학생, 학부모,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미래 주역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원시는 지역 내 모든 초등학생이 '청개구리 교실'을 활용해 특별한 스펙을 쌓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수원형 특화 교실'은 학년별 수준에 맞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역량 확장을 돕는다. 1학년은 생태환경을 주제로 자연의 중요성을 배우고, 2학년은 AI 로봇을 다루며 미래 시대 주인공으로서 역량을 키운다. 3학년에게는 애향심을 높이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제공되며, 4~6학년 학생들은 화상 영어 그룹 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원형 특화 교실은 4차시씩 2회에 걸쳐 운영되며, 지난 3월 학급별 신청에서 총 95개 학교, 1400여 개 학급이 응모하며 사업 첫해인 지난해보다 85% 이상 늘어난 참여율을 기록했다.
수원 청소년들이 청개구리 '진로의 날'에 애견 훈련사 체험.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만의 교육 브랜드인 '청개구리 스펙'(SPPEC)은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자기 주도적인 청소년을 '청개구리'로 비유하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펙트럼 확장을 '스펙'으로 표현했다. 이는 이야기(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진로체험(Experience), 교실(Class) 등 5가지 핵심 사업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 중 하나인 청개구리 교실은 학교 교실과 교과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외에도 마을 인프라를 활용, 지역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마을교육형은 교육활동가와 공간 등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다. 시는 올해 청개구리 교실 사업으로 마을교육형 프로그램 55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 청개구리 스펙 확대를 위해 '도도한 프로젝트'를 운영, 93명의 학부모 강사를 배출했다. 이론, 실전, CS 교육 등 총 40회가 넘는 수업에 참여한 경력 단절 여성 등이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 강사로 활약한다. 올해는 콘텐츠와 학급 수가 늘어나면서 강사도 185명으로 늘었다.

청개구리 교실 자원은 공교육을 확대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맞춰 우수한 지역 특화형 협력 모델을 만들어 냈다. 도도한 프로젝트로 양성한 강사를 매칭하고, 청개구리 교실 프로그램을 늘봄 맞춤형으로 보완해 운영한다.
수원지역 학급에서 청개구리 진로체험으로 진행하는 목공 수업. /사진제공=수원시


또 청개구리 스펙 중 하나인 '연못'(마을)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동공간이다. 학교나 마을 내 유휴공간을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고쳤다. 2017년 세류중에 만든 청개구리 연못을 시작으로 파장동, 수원제일중, 고색중 등 8곳에 조성했다.


청개구리 '진로 체험'은 수원의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진로와 꿈을 미리 그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50여 곳 체험처를 발굴하고, 10개 시설에서 직업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체험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도 운영한다. 크리에이터, 스포츠 아나운서, 앱 개발자 등 80개의 직업을 가진 100여명의 직업인들이 실전을 알려준다.

수원의 청소년들은 청개구리 스펙 사업으로 책 속이 아닌 살아 있는 현장에서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얻는다. '청개구리 이야기'는 그 역할을 한다.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사회 교과와 연계한 참여형 정책 수업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시각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변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수원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수원시 교육 브랜드"며 "봄날 청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우리 아이들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