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직원 10명 고소한 학부모… "죽이겠다" 협박까지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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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폭언을 쏟아낸 학부모가 되레 교사와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가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제주동부경찰서는 협박 등 혐의로 학부모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자녀가 다녔던 제주시 소재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피고소인 중에는 A씨 자녀를 맡았던 1~6학년 담임교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자녀가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해 건강이 나빠진 것이라며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심지어 결혼을 앞둔 남자 교사에겐 "깽판 치려 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교육청과 시 교육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A씨가 교사와 교직원을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교권 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제주시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교내에서 숨진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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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