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26일 갤럭시S25 시리즈(갤럭시S25 엣지 제외)와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68만원, 65만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SKT 직영점 모습. /사진=뉴스1


신규 영업이 중지된 SK텔레콤 대리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며 실질적인 보상책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SK텔레콤 대리점 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리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신규모집 중지 기간의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이후 2600개 대리점의 신규 영업을 금지시키고 유심 교체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사태 수습에 우선하라는 취지로 이러한 행정 지도를 내렸다.

대리점 협의회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신규모집 중단은 고객응대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 대리점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도 안되는 조치"라고 역설했다.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리점 협의회는 "SK텔레콤과 상생하는 소상공인으로서 해킹 사건으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자 매장의 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 분이라도 더 유심교체를 해 드리기 위해 휴일도 없이 매장 직원들뿐만 아니라 대리점 전직원들이 고객응대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규 영업 중단 조치가 없어도 고객들의 유심 교체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리점 협의회는 "신규모집 중지가 해제되더라도 우리 대리점들은 유심교체 예약 고객들에게 끝까지 빠른 시일 내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더 이상의 소상공인 피해가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신규 모집 정지는 당장 해제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금까지 입게 된 손해와 가입자 이탈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대리점 협의회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