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했던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30일 세상을 떠난 배구 선수 출신 장윤창 경기대 교수 생전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남자 배구 전성기를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은 장 교수가 이날 오전 향년 65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오랫동안 앓았던 지병인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다음달 1일 오전 5시30분에 발인한다.


장 교수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남자 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현역 시절 '돌고래 스파이커'라고 불릴 정도의 점프력으로 타점 높은 공격력이 장점이었다. 경기대 재학 시절 국내 남자배구 최초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장 교수는 무려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은메달 2회를 달성했다. 1983년에는 고려증권 창단 멤버로 합류해 팀이 총 6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4년 당시 34세 나이로 코트를 떠난 장 교수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귀국해 한국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또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도 맡은 바 있다.

장 교수 아들인 장민국은 농구선수로 성장해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약 중이다. 장민국은 팀의 베테랑으로 2024-25시즌 LG가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