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돌고래소녀'로 불리며 차세대 국악 트로트 스타로 떠오른 류연주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올해 막 대학생이 된 가수 류연주는 "롤모델이 아이유"라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연주는 지난 2023년 MBN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실력파다. 국악을 전공해 출중한 가창력을 겸비했고 귀여운 외모에 통통 튀는 입담은 류연주를 반짝이게 했다.

류연주는 '불타는 장미단' 출연 이후 2년간 가수 데뷔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다. 올해 중앙대학교 국악과에 입학, 입시와 병행하면서도 데뷔를 위한 준비에 매진해 곧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이미 곡 '뭐가 미안한데'를 발표한 류연주는 신곡 '반짇고리'로 애절한 사극풍의 곡을 발표한다. 2006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노래에 담은 절절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노래다.

최근 뉴스1을 찾은 류연주는 "'반짇고리'를 통해 많은 분이 위로받았으면 좋겠고, 본격적인 가수 데뷔인 만큼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며 웃었다.


'포항 돌고래소녀'로 불리며 차세대 국악 트로트 스타로 떠오른 류연주 ⓒ News1 민경석 기자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2006년생 류연주입니다. 현재 포항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고, 가수로서 첫걸음을 내디게 됐습니다. 트로트에만 국한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롤모델은 아이유입니다. 말하는 것도 좋아해서 연기나 방송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보고 싶어요.


-최근 '뭐가 미안한데'로 데뷔곡을 발표했어요. 소감은요.

▶'뭐가 미안한데'는 댄스 트로트 장르로, 말하자면 정규 앨범의 수록곡 같은 느낌이에요. 맛보기로 선보인 곡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서사적인 발라드 스타일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정식 데뷔곡인 '반짇고리'에 더 몰입해서 준비했어요.

-'반짇고리'는 어떤 곡인가요.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사극풍 OST 같은 분위기로, 애절한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곡이에요.

-2006년생이라 아직 어린데, 이런 절절한 감성을 어떻게 표현했나요.

▶노래는 단순히 잘 부르는 것보다 가사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감정이입을 위해 노래 전에 가사를 꼼꼼히 읽어요. 감정선이 연결돼야 공감이 되니까요. 엄청 많이 연애를 한 건 아니지만, 이별을 겪어본 경험도 있고요.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불렀습니다.

'포항 돌고래소녀'로 불리며 차세대 국악 트로트 스타로 떠오른 류연주 ⓒ News1 민경석 기자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트로트만 하려는 건 아닌데, '불타는 장미단' 출연이나 첫 곡이 트로트 장르이다 보니까 수식어로 따라오는 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어요. 트로트도 좋아하지만, 그것만으로 한정되고 싶지는 않아요. 팝송도 부르고 싶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못하는 게 뭐야?'라는 말을 듣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원래 가수가 꿈이었나요.

▶어릴 땐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의학 드라마를 보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는 꿈을 꿨죠.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느꼈고, 피를 보면 기겁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포항제철중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제철고에 진학할 성적이었지만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결심하면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국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배우고 싶어 하셨던 걸 저도 해보게 되었는데, 금방 적성에 맞는다는 걸 느꼈죠. 6학년 때부터는 전공으로 마음을 먹었고, 레슨 선생님도 제게 재능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국악 전공자로서 방황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많이 흔들렸어요. 국악을 10년간 해왔는데, 그걸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계속하자니 지치고. 대학에 와서 느낀 건 전문가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는 거였어요. 국악은 전통을 이어야 하므로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해야 잘한다는 평가를 받죠. 그런 틀 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포항 돌고래소녀'로 불리며 차세대 국악 트로트 스타로 떠오른 류연주 ⓒ News1 민경석 기자


-가수 데뷔 후에는 국악 전공은 하지 않을 생각인가요.

▶국악을 한 건 후회하지 않아요.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만의 음악을 진심으로 해보고 싶어요.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확고하게 제 길을 가고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차별화가 있을까요.

▶국악은 발성만 배우는 데도 1~2년은 걸려요. 국악 발성이 있다는 건 저한테 굉장히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장르에 따라 목소리 톤이 완전히 달라져요. 발라드, 사극풍, 트로트, 댄스곡 모두 다르게 접근해요. 기타도 독학으로 배워서 곡에 맞는 보컬 스타일로 변화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요.

-롤모델이 아이유라고 했죠.

▶맞아요. 아이유 선배님은 정말 멋있어요. 저도 그렇게 다재다능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연기도 예고에 다니면서 해봤는데, 앞으로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예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스토리텔러요. 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가수요. 무엇이 오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장르별로 하나씩 곡을 내보는 게 꿈이에요. 힙합만 빼고요, 하하. 제가 가진 재능을 기반으로 정말 다양한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요즘 노래도 좋지만, 이문세 선생님이 부른 곡들도 정말 좋아해요. 폭 넓은 곡들을 모두 들려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