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아시안컵부터 유럽 원정까지…이제는 월드컵 모드
7월 동아시안컵 후 9월 본선 개최지 미국서 평가전
10월·11월 국내 평가전, 내년 3월 유럽 원정 추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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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본선 모드에 돌입한다. 홍명보호는 당장 7월 국내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홈과 원정에서 총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로 3차 예선 무패를 이어가며 10일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산 12번째 월드컵 진출이면서 지난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약 1년 뒤에 펼쳐질 월드컵 무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의 가장 좋은 성적은 (2010 남아공 월드컵)16강이었는데, 더 나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높은 지향점을 밝힌 바 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목표다. 예선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나아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4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해 조 1, 2위 24팀이 먼저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나머지 8자리는 각 조 3위 중 상위 팀들에게 돌아간다.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32강과 16강전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월드컵 예선에서 공수 모두 아쉬움을 노출한 한국은 남은 1년 동안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홍 감독 역시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지금부터 모든 포커스를 월드컵에 맞추겠다. 앞으로 차곡차곡 본선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7월 국내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해 K리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예정이다. 내년 1월 대표팀 동계 소집 훈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동아시안컵은 K리거들이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대회 후 한국은 9월 월드컵이 펼쳐지는 미국으로 떠나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치른다. 본선이 펼쳐지는 곳에서 전력이 강한 상대와 치르는 경기는 홍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월과 11월에는 남미, 아프리카 등 타 대륙을 초청, 국내서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평가전 상대로는 브라질이 거론되는 등 다양한 팀들과 경기가 예상된다.
내년 3월에는 유럽 원정을 떠나 현지에서 모처럼 유럽팀을 상대할 계획도 있다. 한국이 가장 최근 유럽팀을 상대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 영국에서 펼쳐진 웨일스전이다.
유럽의 월드컵 예선은 오는 11월 끝나는데, 축구협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내년 3월 상대 팀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는 오는 12월 예정된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적절한 베이스캠프를 물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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