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6일 오전 용인 전철 공사장 천공기 전도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밤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 전도사고가 발생한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6일 오전 11시30분쯤 현장을 찾은 김동연 지사는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가 없었다. 사고 수습을 위해서 애써주신 관리사무소, 용인시, 소방대원 여러분과 대피에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정밀 안전 점검을 해서 주민 여러분들께서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넘어진 천공기의 해체 작업"이라며 "8~9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해체 과정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관계기관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에 대해서는 "대피 주민들의 심정으로 요구사항과 애로사항에 대해 책임 있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전날 대통령 주재 전국 안전점검회의를 언급하며 "새 정부가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경기도도 그 기조에 맞춰 도민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등 관계자들도 동행했으며, 김 지사는 건설기계의 비작업 상황에서의 안전관리 규정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밤 10시13분쯤 발생했다. 무게 70톤, 길이 44m의 천공기가 공사장 인근 15층 아파트 방향으로 넘어지며, 8층부터 15층까지 벽면에 기댄 상태로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민 60세대 156명이 전원 대피했다. 주민들은 친척 집이나 용인시가 마련한 임시 거처로 이동한 상태다.

사고 신고 접수 직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도 사회재난과 안전특별점검단 등이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했다.


도는 먼저 천공기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한 후 주민들의 입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