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걸린 롯데 레이예스, 2년 연속 200안타 대기록 도전 [프로야구인사이트]
지난주 6경기 모두 멀티히트, 안타 15개 몰아쳐
경기당 1.4개 안타 생산, 이 흐름이라면 대기록 가능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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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한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레이예스는 단 한 시즌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202개의 안타를 때려 2014년 서건창이 작성한 리그 최다 안타 기록(201개)을 경신했다. 그는 전 경기 출전할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를 하면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선보였다.
200안타는 서건창이 유일하게 달성한 대기록인데, 레이예스가 그 고지를 밟는 것은 물론 최다 안타 기록마저 갈아 치우는 경이로운 성과를 냈다.
총액 125만 달러 조건으로 롯데와 재계약한 레이예스는 올 시즌에도 리그 최고의 안타 생산 능력을 펼치는 중이다.

레이예스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리는 등 무려 15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주간 타율이 0.600(25타수 15안타)에 달했는데, 이 기간 타율 4할 7푼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레이예스뿐이었다. 그는 상대 투수의 견제를 뚫고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레이예스는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안타 6개만 때리며 타율 0.167로 주춤했는데, 빠르게 반등했다.
시즌 타율은 일주일 만에 0.313에서 0.340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타율 1위(0.358) 김성윤(삼성 라이온즈)과 격차는 1푼 8리다.

안타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없다. 레이예스는 안타 91개를 기록하며 2위 송성문(74개·키움 히어로즈)을 17개 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 등극을 기대할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안타왕에 오른 선수는 이강돈(1989~1990년), 이병규(1999~2000년), 김현수(2008~2009년), 이대호(2010~2011년), 손아섭(2012~2013년),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2019~2020년) 등 6명밖에 없다.

내친김에 2년 연속 200안타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까지 넘볼 기세다.
올 시즌에도 전 경기를 뛰고 있는 레이예스는 경기당 평균 1.4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산술적으로 남은 79경기에서 110.6개의 안타를 칠 수 있는 페이스다.
특히 레이예스의 올해 안타 기록은 지난해보다 더 좋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65경기 기준 안타 84개를 때렸고, 당시 안타 부문에서도 5위에 머물렀다. 그는 시즌 중반 이후 더욱 힘을 내며 특유의 몰아치기로 안타를 쌓아갔다.
이를 고려하면 레이예스의 본격적인 안타 쇼는 지금부터 시작일 수 있다. 이미 6월 첫째 주에 '화끈한 맛보기'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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