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대화 국면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관세 행정명령을 들어 올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욕증시가 미·중 대화 국면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S&P500은 0.09% 오른 6005.88포인트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한 1만9591.24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실상 횡보한 4만2761.76포인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2%, 나스닥 지수는 12월 사상 최고치보다 약 3% 낮은 수준이다.


이날 증시는 미·중 협상 소식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중 고위 관리들은 영국 런던에 모여 양국 긴장을 잠시 완화시켰던 예비 무역 합의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논의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에도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핵심 의제는 일시 중단된 상호 고율 관세 완화와 반도체·희토류 등 수출 규제에 대한 합의다.

당장 구체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좋은 보고를 받고 있지만 중국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S&P500 11개 섹터 지수 중에서 6개 하락하고 5개 상승했다. 재량소비재가 1.0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유틸리티는 0.66%로 낙폭이 컸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펜실베니아에 최소 200억달러(약 27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를 시작한 후 1.2% 하락했다.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개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테슬라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4.6% 상승해 최근 급락을 일부 회복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불화로 최근까지 주가가 내렸다. 맥도날드 주가는 모건 스탠리가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한 후 0.8% 떨어졌다.


인수합병(M&A) 소식도 주요 종목 주가를 끌어올렸다. 퀄컴은 알파웨이브 세미를 24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주가가 4.1% 올랐다.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를 약 10억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2.7% 상승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두 개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가는 장 초반 13%까지 폭등했다가 3%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이번 주 공개되는 주요 지표에는 5월 소비자 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있다. 다음 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