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아마미오섬에서 중국인들이 국가 천연기념물 '소라게'를 가방에 숨겨 밀반출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인 3명이 일본 남부 아마미오섬에서 천연기념물인 소라게 수천마리를 가방에 숨겨 밀반출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160㎏ 상당의 소라게를 여행 가방에 소지하고 있던 중국 국적 랴오즈빈(24)과 송젠하오(26), 궈자웨이(27)를 검거했다. 이들은 호텔 창고에 맡겨놓은 자신들의 가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들은 한 호텔 직원이 이상함을 느껴 경찰 당국에 신고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소라게 수천마리가 6개의 여행 가방에 나눠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세 남성을 무허가 갑각류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해당 소라게는 일본 정부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보호종이다. 한 마리당 최대 2만엔(약 18만9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지 소라게는 중국 내에서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최근 이를 노린 밀수입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소라게를 소지한 이유에 대해 식용·애완용·판매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