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13일 방탄소년단이 데뷔했다. 사진은 데뷔 10주년 당시의 멤버들. /사진=위버스


2013년 6월13일은 방탄소년단(BTS)의 데뷔일이다. 이날 BTS는 싱글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로 데뷔했다.


BTS는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총 7명으로 이뤄졌다. BTS는 방탄복이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10·20대가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과 편견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를 당당히 지켜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BTS 팬덤은 '아미'(ARMY)로 청춘을 위한 사랑스러운 대표자라는 의미와 방탄복과 군대처럼 BTS도 팬클럽과 항상 함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K팝의 새 역사를 쓰다

BTS는 초반 '학교 3부작' 시리즈로 시작했다. 이후 '화양연화' 시리즈와 'LOVE YOURSELF' 시리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BTS 앨범은 단순한 음반을 넘어서 하나의 서사적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화양연화'는 청춘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속에 내포된 불안, 상처, 성장 등을 담아낸 BTS의 대표적인 세계관 시리즈다. 이후 사랑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고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LOVE YOURSELF' 시리즈, 칼 융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된 'MAP OF THE SOUL' 시리즈, 팬데믹 속 전 세계인을 위로하고 스스로의 일상을 반추한 'BE' 시리즈, 방탄소년단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정리한 'Proof' 시리즈 등으로 이어진다.

K-POP의 경계를 넘고 세상을 움직이다

BTS는 K팝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 '아이돌 최초'라는 수많은 타이틀을 차지한 그들의 여정은 기록 자체로도 찬란하지만, 음악과 메시지를 통해 세대를 위로하고 사회적 대화의 중심이 됐다는 점에 더 주목할 만하다.


BTS는 한국 아이돌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타임지 '2020 올해의 연예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한류 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돌 그룹 최초, 역대 최연소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해 진 전역 후 R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BTS 단체 사진. /사진=RM 인스타그램 캡처


'최초' 기록을 넘어 세대를 위로한 목소리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8년 유엔(UN)에서 진행한 'LOVE MYSELF' 캠페인 연설이 있다. BTS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해당 연설은 U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수천만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BTS의 영향력은 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 2020년에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며 인종 차별 반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고, 팬클럽 아미 역시 자발적으로 동일 금액을 모금하며 전 세계 커뮤니티가 BTS의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2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백악관에 공식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BTS는 '기록'으로 세계의 관심을 끌었고 '진심'으로 세대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의 목소리는 단지 음악을 넘어서, 세대 간의 대화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로 이어지고 있다.

기다림 끝에는 반가운 만남이 존재하는 법. 지난 11일 지민, 정국이 전역 신고를 마쳤고 대체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