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도지원이 '라디오스타'에서 드라마 '여인천하'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천하' 특집으로 꾸며져 시청률 49%를 기록한 전설의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경빈으로 열연했던 배우 도지원이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날 도지원 외에도 배우 김금순, 차청화, 한지은이 함께해 입담을 뽐냈다.


도지원이 '여인천하'에 출연하지 못 할 뻔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앞서 사극 '일출봉'에서 도망자 신분으로 열연했던 도지원은 마땅한 대기 장소마저 없었던 한겨울 민속촌 촬영에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도지원은 당시 땅의 한기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 버선에 비닐을 씌우는 것뿐이었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에 도지원은 '여인천하' 감독의 계속되는 섭외 제안에도 재차 고사했지만, 감독이 어머니에게까지 연락해 출연 설득을 부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결국 도지원은 끈질긴 감독의 연락에 만나서 거절 의사를 전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감독이 준 대본을 보고 반해 '여인천하'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3년 만에 화제의 유행어 '뭬야?'를 재연한 도지원은 유독 많았던 '따귀 신'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더불어 도지원은 처음 50부작으로 기획돼 20회쯤까지 출연 예정이었지만, 파격 연장으로 150회에 막을 내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지원은 "123회에서 사약을 받고 죽었는데,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랐다"라며 촬영 현장에 인산인해를 이룬 기자들과 사약 장면을 위해 박스째로 쌓여있던 콜라, 쌍화탕을 언급했다. 결국 항아리째 사약을 받고 극을 마친 도지원은 "촬영 끝난 뒤 귀에서 뽁뽁 소리가 났다"라며 열연을 펼쳤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 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