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배당촉진제' 수혜주로 주목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챗GPT)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배당 성향과 기대 배당수익률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촉진' 정책이 통신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고배당 통신주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꼽힌다. 이들 통신 3사는 안정적인 실적 기반과 함께 지속적인 배당 확대 정책을 유지해온 만큼 정부의 배당 촉진 정책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민이 주식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배당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직접 언급하며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 소득세 분리과세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 대신 차등 세율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이미 해당 기준을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업종이다.

또한 시중 금리 인하가 본격 진행되고 있어 고배당주의 매력은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기업들은 분리 과세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35% 이상의 배당 성향을 수년간 유지해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SK텔레콤의 평균 배당 성향은 60%에 달하고 올해도 50% 이상이 예상된다"며 "분리과세가 허용될 경우 세후 배당 수익률은 5.6%에 달해 시중 금리 대비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급 유입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실제 실제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배당금은 총 1767억원, 주당배당금(DPS)은 830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 성향 상향을 추구한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배당 성향도 2022년부터 40%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가장 중요한 사업인 무선 ARPU(서비스 가입자 한 명당 평균 매출액) 반등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