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6~8월 잠실·성수·서초 등 핵심 지역에서 청약에 돌입하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서울에서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73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149가구) 대비 약 28%(2791가구) 감소한 것으로 2960가구가 분양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은 수요 대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은 2015년 1순위 평균 1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까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래미안 원페를라,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청계 노르웨이숲 등 4개 단지가 공급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791가구 1순위 청약에 4만7314명이 몰려 평균 59.81대 1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6~8월에도 잠실·성수·서초 등 핵심 지역에서 청약에 돌입하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후분양 단지인 '잠실르엘'은 6~7월 일반분양이 예상된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며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실제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2월 30억5000여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기준 잠실르엘 분양가가 20억원으로 책정돼도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307가구 1순위 공급에 8만2487명이 신청해 268.7대 1의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가 18억~19억원에 손바뀜됐다.

성동구에서는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87가구 중 8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성수동에서 약 8년 만의 일반분양 청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밖에 서초구 신동아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도 하반기 분양된다.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이달 말 분양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