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오 스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오'가 찾아온다. '엘리오' 제작진은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이번 신작이 국내 관객들에게도 위안과 치유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17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엘리오'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과 도미 시 감독, 메리 앨리스 드럼 프로듀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메리 앨리스 드럼 프로듀서,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도미 시 감독(왼쪽부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엘리오'는 지구별에서 나 혼자라 느끼던 외톨이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주로 소환돼 특별한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디즈니·픽사의 감성 어드벤처 영화다.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에 참여한 도미 시 감독, '코코'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토리 아티스트로 참여한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코코' 공동 연출과 각본가로 참여한 아드리안 몰리나 감독이 뭉쳤다.


엘리오 스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엘리오'는 '외로움'을 주제로 다루면서 스페이스 어드벤처물을 표방한다. 메리 앨리스 드럼 프로듀서는 기존 픽사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픽사 영화라면 모든 작품이 이전 영화와 조금씩 달랐길 바란다"며 "우주 배경으로 하는 픽사 작품으로 '월E'와 '버즈 라이트 이어' 두 작품과 다르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오'만큼은 이전 픽사 영화와 좀 더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전형적 클리셰를 잘 사용하면서도 전복하는, 뒤집어 비트는 재미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엘리오가 글로든을 만났을 때 이빨이 무시무시 괴물처럼 보이지만 입을 열자마자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게 되지 않나"라며 "아이코닉한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에서 인간이 납치되는 장면은 수없이 많이 봤지만 '엘리오는' 이를 비틀어서 납치가 공포스러운 경험이 아니라 뛸 듯이 기쁜, 기꺼이 따라가고 싶은 장면으로 재탄생됐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이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서프라이즈가 들어가 있는 재미난 영화"라고 자신했다.


이번 영화는 고모와 조카의 관계를 다룬다. 도미 시 감독은 "이번에는 다른 영화에서는 더루지 않은 특이한 가족관계 다뤄보자 했다"며 "고모와 조카라고 했을 땐 어떻게 풀릴 것인가 예상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고 다양한 갈등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계 생명체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의 독특한 비주얼의 탄생 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공상과학물을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어서 기존에 봐온 비주얼적인 부분, 직선적인 부분, 메탈릭한 모티프에 벗어나 유기적이고 살아 숨 쉬는 듯한 디자인으로 가야겠다고 설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공 엘리오가 커뮤니버스에 남고 싶어 할 만큼 매료되는 아름다운 비주얼을 선보여야 했다고. 외계 생명체에 대해서는 "심해 생물을 관찰했다"며 "또한 접사 촬영을 통해 곰팡이와 균 등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을 현미경으로 봤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것이긴 했지만 들여다보니 환상적이고 아름다워 보이게끔 비주얼 디자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오 스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엘리오 스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과 도미 시 감독은 어릴 적 누구나 느껴본 '외로움'에 대한 경험이 투영됐다고 밝혔다.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은 "'엘리오'는 외로움 주제로 한다"며 "외로움 겪고 있는 한 아이가 소속감을 느끼는 곳은 어딜까 찾는 내용"이라고 짚으며 "영화를 만들면서 바랐던 바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외로움을 느끼고 좌절했던 분들이라면 한 분이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 했다"며 "한국 관객들도 힘들지만 영화로 위안을 얻고 내가 있을 자리는 여기라는, 치유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오'는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