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4일 만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이 대통령(오른쪽)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이 대통령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났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으로 역대 사례와 비교해도 새 정부 출범 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정식 양자 회담은 취임 넉 달 후인 지난 2022년 9월 뉴욕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도 한다"며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나게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이렇게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온다.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 않다"며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다. 얼마 전 서울에서 60주년 리셉션이 개최됐고 대단히 많은 분이 참석했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0주년 리셉션에 못 갔다 들었지만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메시지를 줬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그리고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되었습니다만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도 그렇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 모든 공통적인 요소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사이 엑스포가 개최 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이 일본을 방문해 주고 계시지만 가장 많은 분이 한국에서 왔다"며 "그리고 일본에서도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인 중에서 가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는 한국"이라고 친근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