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 김준태가 PBA 데뷔전에서 정경섭에 석패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PBA 128강에 나선 김준태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 김준태(하림)가 PBA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지난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PBA 128강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 3쿠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린 김준태는 데뷔전에서 정경섭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했다.


김준태는 두 차례 3쿠션 월드컵 준우승, 지난해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김준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PB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준태보다 먼저 PBA 무대를 노크했던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김준태도 고전이 예상됐다.

1세트 선공에 나선 김준태는 1이닝째 1점, 2이닝째에는 뱅크샷 2회를 포함 6점을 올리며 7-0으로 달아났다. 김준태는 3이닝째 남은 8점을 쓸어 담으며 15-0(3이닝)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김준태는 2이닝째 하이런 7점을 올렸지만 2이닝째부터 2-4-5-4연속 득점을 얻은 정경섭에 11-15로 패했다. 정경섭은 3세트도 15-6(6이닝)으로 잡고 앞섰다.


김준태는 4세트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15-2(3이닝)로 승부치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승부치기에선 2이닝째 1점에 그쳤고 후공인 정경섭이 뱅크샷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준태는 이날 애버리지 3.042를 기록하고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김준태는 "처음 겪는 환경에 낯선 부분이 있었다"며 "집에 돌아가서 공부와 연습을 하고 다음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PBA 강자들도 조기 탈락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승부치기 끝에 노종현에게 패배했으며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도 복귀전을 치른 한지승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는 오정수를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패했다.


반면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 김병호·신정주(이상 하나카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엄상필·강민구(이상 우리금융캐피탈), 마민껌(베트남),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등은 64강에 진출했다.

같은날 진행된 LPBA 32강에선 김가영(하나카드)이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승부치기 끝에 잡아내며 16강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도 김혜경을 3-0으로 승리했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정수빈(NH농협카드),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 등도 16강에 올랐다.


대회 4일 차인 18일에는 PBA 128강과 LPBA 32강 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