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전도사'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렌틸콩 퍼먹는 거 아냐"
"저속노화=건강하게 나이 들기…노화 거부나 재미없게 사는 삶도 아니다"
[신간] 저속노화 마인드셋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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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오는 30일 퇴사를 앞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저속 노화'를 집약한 '저속노화 마인드셋'을 펴냈다. 그는 집필 배경에 대해 "(저속노화) 개념이 오해되는 것을 목도하고 재정립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돼 '저속한 저속노화'가 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저속노화가 쾌락을 억제하고 렌틸콩만 퍼먹는 것으로 오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특정 음식, 생활 습관 등 단편적인 실천이 저속노화의 개념을 흐트린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저속노화는 안티에이징처럼 노화를 거부하거나 재미없게 사는 삶의 형태가 아니며 건강하게 나이 들기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개선하며, 건강한 생활습관 요인을 삶에 집어넣어 몸과 뇌를 깨끗하게 만드는 선순환이 저속노화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책은 저속노화의 필요성을 비롯해 실천 전략, 가속노화를 부추기는 사회구조 등을 차례로 열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책에서 한국인들이 노출돼 있는 모든 종류의 먹거리에 대해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꾸려 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주는 흰쌀밥을, 현미밥이나 잡곡밥이 기본인 문화로 바꾸어가고 싶어했다.
실제로 선진국 같은 경우 아이들의 눈높이 매대에는 초가공식품이나 가당 음료를 놓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도시들도 있다고도 소개했다.
과로 사회, 완벽주의 등의 사회구조는 시간에 쫓기게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속노화 실천 의지를 북돋우기보다는 우리가 마음 한 켠에 허용의 공간을 주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내면을 성찰하게 한다.
그는 "스트레스, 수면, 식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생활을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리셋해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목적의식이 필요하다"며 "삶의 태도를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속노화 마인드셋/ 정희원 씀/ 웨일북/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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