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통합 후 '캐롯' 브랜드 유지한다… 차보험 5위 굳히기
비대면 채널 인지도 활용해 경쟁력 확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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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통합한 이후 CM(사이버마케팅)채널에서 '캐롯'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올해 9월 초중순 CM채널을 열고 해당 채널 명칭에 캐롯을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착이나 현대해상 현대하이카처럼 CM채널에 브랜드명을 붙인다는 것이다.
한화손보가 캐롯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한 건 비대면 채널에서 캐롯의 인지도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보의 전체 매출은 CM마케팅을 통해서 발생한다. 전체 가입자 중 상당수는 MZ세대다.
이에 한화손보는 CM채널에서 인지도가 높은 캐롯 브랜드를 활용하면 비대면에 친숙한 MZ세대를 포함해 중년층까지 효율적인 공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화손보는 캐롯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의 일반손해보험 부문 전체 원수보험료 31조7506억9800만원 가운데 자동차보험은 19조6811억6200만원(61.9%)를 차지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을 통해 고수익 상품인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위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 공들이는 이유다.
그동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한화손보는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사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캐롯손보를 통합한 이후 메리츠화재를 넘어 5위에 오른다.
실제 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한화·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817억500만원으로 메리츠화재(1911억4100만원)보다 905억6400만원 높다.
4위 KB손보(7489억7100만원)와 5578억300만원 차이다.
한화손보는 캐롯 브랜드를 활용해 메리츠화재와 격차를 벌리는 한편 4위 KB손보를 바짝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이달 4일 이사회를 열고 캐롯손보 흡수합병을 최종 결정했다.
캐롯손보는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가 6년째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흑자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캐롯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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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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