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대통령을 배웅한 이들 가운데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주한 캐나다 대사가 손을 흔드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사진=뉴스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로 출국할 당시 배웅한 이들 중 빛나는 한복 스타일링을 선보인 외국인 여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배웅하기 위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는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도 참석했는데 그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 사이 홀로 검은색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씨는 SNS를 통해 "요즘 TV만 틀면 깜짝깜짝 놀란다. 방금 뉴스를 보는데 내가 만든 옷이 나왔다"며 "(이 대통령) 뒤에 계신 은발의 여성분은 뭐 하시는 분이며 어떤 직책의 누구신가? 내가 만든 두루마기 재킷을 입고 있다. 서양식 정장 사이에 한복이라니. 품격 있으면서도 센스 있는 선택이네"라고 글을 남겼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모휘니 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씨는 "한복을 직접 쇼핑 다니고 주변인에게 한복을 전도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찐 한복 러버이신 듯하다"라며 "평소 활동하던 사진 몇 장을 인터넷에서 발견했는데 세상에 거기서도 내 옷을 입고 계셨다. 너무 감사하다. 국가 행사에서 주로 한복을 입으시는데 '격식=정장'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한국식으로도 품격 있는 스타일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님의 한복 스타일 패션은 두루마기 재킷이라는 옷이다. 두루마기와 양장식으로 창작한 건데 수많은 아류작이 나왔다. 10년 전 출시돼 지금까지 굳건한 클래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휘니 대사는 소문난 한복 애호가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부터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 등 공식 석상에서 자주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모휘니 대사는 최초의 여성 주한 캐나다 대사로 2023년 5월부터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