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언급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김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바이오USA에 참석한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관련해 회사 역량을 TG-C(옛 인보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G-C 성공을 거둔 뒤에는 소화기계 대사 항암제를 목표로 사업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18일(이하 현지시각) 바이오USA가 진행 중인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 센터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CDMO 사업은 줄기세포라든가 엑소좀이라던가 여러 개 수주해서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이자 가장 많은 돈이 투자되고 있는 것은 TG-C 생산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라인 증설을 해서 수주 사업도 착실하게 하려고 한다"며 "CDMO 사업은 가장 중요한 것이 트랙 레코드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00년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임상시험을 실시해 무릎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2019년 7월 2액 세포 유래 착오를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TG-C는 현재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입장에서는 TG-C 생산이, 코오롱티슈진 입장에서는 TG-C 상업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김 대표는 언급했다.


TG-C 이후 회사 자본이 투입될 파이프라인으로는 소화기계 대사 항암제를 꼽았다. 현 단계에서 코드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산학 협력을 통해 소화기계 대사 항암제 추진에 나섰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인공지능)를 사용하지 않으면, 유전자(치료제)가 아니면 뒤떨어지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증과 용법"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사 항암제는 차세대 항암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세대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KLS-2031과 KLS-3021이 언급됐다. KLS-2031은 요천추 신경근병증성 통증치료제다.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 벡터를 활용해 통증신호 전달을 억제하고 신경 염증을 완화하는 다중 기전을 갖는다. KLS-3021은 종양살상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으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상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김 대표는 "KLS-2031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척추통증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1/2a를 마쳤고 KLS-3021은 피부암에 국한돼서 상당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도출해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