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곤제슈케 다란데 해커 단체 공격으로 암호화폐 9000만달러(약 1230억원)가 도난당했다. 사진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 로고와 이란 국기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커 공격으로 암호화폐 9000만달러(약 1230억원)가 파괴됐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곤제슈케 다란데라는 단체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노비텍스(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비텍스 거래소는 전 세계 테러 자금 조달을 위한 정권 핵심이자 가장 선호하는 제재 위반 도구"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노비텍스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했고 텔레그램 채널로도 연락이 불가능했다. 노비텍스 측은 엑스를 통해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웹사이트와 앱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TRM 랩스는 해커가 노비텍스에 있던 암호화폐를 본인들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9000만달러 규모가 도난당했다고 추정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은 노비텍스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과 암호화폐 지갑으로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도 공유했다.


곤제슈케 다란데는 프레데터리 패로우로 알려진 해킹 조직이다. 2021년 이란 주유소와 2022년 이란 제철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해당 해킹 조직 배후를 자처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 매체들은 곤제슈케 다란데가 이스라엘과 연계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