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기업 68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주4.5일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경기도는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4.5일제 시범사업은 동진밸브 등 도내 민간기업 67곳과 경기도 공공기관인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포함 총 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유형은 기업 상황에 따라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를 비롯해 주35시간,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하게 적용한다.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의 사용자와 노동자는 시범 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경기도와 도일자리재단은 이들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보전 장려금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맞춤 컨설팅과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에도 협력한다.

참여기업은 사회적기업부터 IT기업, 제조업, 언론사까지 다양한 조건과 특성을 가진 기업으로 구성했다. 파주시 제조업체 휴그린주식회사는 노동강도가 높아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작년부터 격주 4일제로 직원휴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에 있는 주식회사 둡은 2021년부터 이미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는 정보서비스 기업이다. 경기도의 4.5일제 사업 참여 후 주 30시간 근무로 노동시간을 더 단축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일과 삶 균형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노동문화를 정착시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노동생산성·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 지표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필요시 전국 확대가 필요하면 중앙정부에도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주4.5일제, 일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김 지사와 도내 68개 참여기업 사용자 대표, 노동자 대표 1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범위 내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