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선발 김혜성, 2루타 '쾅'…다저스 5연승 견인
1안타 1득점 '타율 0.386'…7회 좌완 등판에 교체
샌디에이고 4-3 제압…9회 대타 스미스 끝내기 홈런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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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2루타를 터뜨려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다만 좌완 투수 등판에 교체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4호 2루타를 때린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382에서 0.386으로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대타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4-2로 제압,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 33패)를 4.5경기 차, 3위 샌디에이고(39승 34패)를 6경기 차로 따돌렸다.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경기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3경기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김혜성은 자기 몫을 다했다.

3회말 7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0-1로 밀리던 5회말 맥스 먼시의 3루타와 앤디 파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이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김혜성이 타석에 섰다.
김혜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티븐 콜렉의 3구 몸쪽 92.2마일(약 148.4㎞) 직구를 때려 외야 우측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혜성의 빠른 발을 고려하면 3루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타였는데, 불운하게도 공이 바운드 후 관중석 안으로 들어갔다. 2루타로 인정돼 1사 2, 3루가 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연결한 찬스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돌턴 러싱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고 에드먼과 김혜성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뒤집기 과정에서 결정적 활약을 펼쳤지만, 세 번째 타석 때 대타와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가 7회말 1사 1, 2루 김혜성의 타석 때 투수를 좌완 완디 페랄타로 교체했다. 이에 다저스는 좌타자 김혜성 대신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김혜성을 두고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고르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실패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추가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이는 부메랑이 됐다. 3-1로 앞서던 다저스는 9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9회말 1사에서 대타 스미스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1점 홈런을 터뜨려 극적 승리를 안겼다.

다저스 선발 투수 에밋 시핸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9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 무대에서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두 번째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오타니는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시즌 타율이 0.29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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