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LS마린솔루션, 정책 특수에 '성장 드라이브' 걸다
정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사업' 위한 핵심 경쟁력 갖춰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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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훈풍을 탄 LS마린솔루션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해저케이블 기반의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케이블 전용 포설선과 상업 포설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표적 실행 과제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꼽힌다. 서해·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용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전남 해안에서 충남 태안·서인천을 잇는 430km, 전북 새만금에서 충남 태안·인천 영흥에 이르는 190km 구간 등 2개 노선을 약 8조원을 투자해 구축한다. 당초 한국전력은 2023년 발표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2036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이 대통령은 6년 앞당긴 203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정부 사업에 속도가 나면서 LS마린솔루션이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HVDC 사업은 해저에 초고압 전선을 정밀하게 설치하는 고난도 공사로 특수 장비와 전문 시공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이를 할 수 있는 기업이 LS마린 솔루션이다.
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와 다목적 매설선 '미래호'도 보유하고 있다.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는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70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비용과 시간 효율이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다.
적재 용량 1만3000톤급 대형 포설선(CLV) 건조도 추진한다. 신규 선박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설비다. 미래 성장을 위해 시공 역량을 미리 확보겠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조선업체와의 건조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케이블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기술력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인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운송 및 설치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양조사, 해저케이블 포설 및 매설, 접속시험 등 내외부망 구축의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 프로젝트에서도 1580만 달러(약 218억1980만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했다.
정책적 호재와 기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주식시장에서의 기대감도 커진다. 19일 장 마감 기준 주가는 3만500원으로 두 달 사이 50% 넘게 올랐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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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