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수원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 참여기업 대표, 노동자 대표 및 일자리재단이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동시간은 단축되지만 월급은 줄지 않고, 기업은 더 잘되는 제도"라며 '경기도형 주4.5일제'의 본격적인 출항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19일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 국민 일주일을 바꾸고 싶다"며 "일터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5일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면서 생산성과 삶의 질을 조화롭게 하는 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노동시장과 국민의 노동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을 경기도가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 공약에 들어있는 이 사업을 경기도가 이번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게 됐다"면서 "새정부에서 4.5일제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에 이은 타운홀미팅에선 시범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 측 대표들이 경험담을 전했다. IT업체인 주식회사 둡의 최원석 대표는 "2025년부터 주 35시간을 운영 중"이라면서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근무시간을 단축해도 생산성이나 개발 속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지사는 "4.5일제는 아직 정착된 제도가 아니라 정착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개선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게 좋을거야' 라는 것과 '진짜 해보니까 좋더라'고 하는 것은 전달의 강도가 다르다"며 (68개 기업중엔) 소프트웨어 기업, 제조업, 언론사, 사회적 기업, 또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데, 모두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시범 사업을 통해서 성과를 내 새정부에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4.5일제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