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22).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나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나영은 20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악천후로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김나영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KLPGA투어에 입회한 그는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작년엔 28개 대회에 출전해 16번이나 컷 탈락당하는 등 성적이 썩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서 8번이나 컷을 통과했다.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로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내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나영은 경기 후 "날씨가 좋지 않아 똑바로 치는 데 집중했다"면서 "핀에 바로 보내기보다는 그린 가운데를 공략했는데, 중장거리 퍼트가 잘 되면서 많은 버디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을 바람이 많은 곳에서 하면서 티샷의 정확도보다 코스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그 부분이 오늘 경기력으로 나타났는데,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영에 이어 박지영(29), 임희정(25), 한지원(24), 이주현(22) 등이 4언더파 68타로 김나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은(21)은 2언더파 70타로 박현경(25)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32)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로 오후 5시30분 순연이 결정됐다. 오후조 대부분이 경기를 다 진행하지 못해 21일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 2라운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