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튜플 보기' 악몽 극복… 신용구, KPGA 선수권 2R 단독 선두 도약
'노보기' 6언더파 맹타…옥태훈 등 2위 그룹 3타 차 따돌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컷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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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캐나다 교포 신용구가 제68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용구는 2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가 된 신용구는 옥태훈(27), 왕정훈(30), 전재한(35·이상 8언더파 134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세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9년부터 KPGA투어에서 뛴 신용구는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유일한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선두권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악몽을 겪기도 했다.
파4 18번홀에서 무려 6타를 잃는 '섹스튜플 보기'(sextuple bogey)를 범한 그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간 그는 한국 골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KPGA선수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신용구는 경기 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스코어가 잘 나오는 코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공격보다는 수비를 확실히 하려고 했는데 경기 결과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면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정말 주저앉는 것도 아니다.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옥태훈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성현(27)은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돼 김민규(24)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전가람(30)은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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