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 앞둔 '언더독' 고석현 "진흙탕 싸움으로 이기겠다"
22일 웰터급서 '3연승' 엘리엇 상대
박준용도 동반 출전…미들급서 나우르디예프 상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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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고석현(31)이 마침내 UFC 데뷔전에 나선다.
고석현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고석현은 지난 17일 새벽 결전지 바쿠에 입성했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고석현은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오반 엘리엇(웨일스)을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9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뒤 9개월 만에 나서는 경기다.
데뷔전부터 난적을 만났다. 엘리엇은 유럽 최고의 유망주다. 2023년 8월 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6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킥복싱을 섭렵한 타격가다.
고석현은 엘리엇에 대해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상대"라며 "진흙탕 싸움으로 데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엘리엇이 타격가라면 고석현은 그래플러다.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배웠고, 2017년엔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고석현은 "엘리엇의 이전 상대들은 수 싸움에 말려들어서 쉴 틈을 줬다"며 "계속 압박해서 체력을 쓰게 하면 쉽게 이기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승리 확률을 2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고석현은 DWCS에서도 승리 확률 24%의 절대적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예상을 깨고 이고르 카발칸티를 압도한 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깊은 인상을 줘 UFC와 계약할 수 있었다.
고석현은 "언더독일 때 이기면 내가 얻는 게 많다"며 "엘리엇은 특별히 위협적인 무기가 없는, 상성 상 괜찮은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또 다른 코리안 파이터 박준용도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오스트리아/모로코)와 미들급에서 맞붙는다.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들어선 박준용의 UFC 12번째 경기이자 9승 도전이다.
상대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는 체첸 태생의 모로코 파이터다. 2020년 UFC에서 한 번 방출됐다가 지난해 10월 돌아와 브루누 실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과거 화려한 킥을 난사하는 파이터였지만 모로코에서 만난 코치들과 함께 훈련하며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가로 거듭났다.
박준용은 나우르디예프에 대해 "레슬링 실력이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타격을 잘한다"며 "종합격투기(MMA)를 할 줄 아는 육각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준용은 격렬한 체력전을 통해 상대를 잠식하려 한다. 그는 "난 체력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며 "진흙탕 싸움이 되면 너무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4위인 자마할 힐(미국)과 7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미국)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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