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침묵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의 기록은 4타수 무안타다.

시즌 개막 이후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서던 이정후는 최근 주춤한 타격 컨디션을 보인 탓에 타순이 계속 조정됐다.


이정후는 지난 19~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각각 6번,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모두 MLB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선발 라인업에 5번 타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날이 처음.

이정후는 타순 조정에도 침묵이 계속됐다. 지난 19일 경기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59에서 0.255(282타수 72안타)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보스턴 우완 투수 헌터 도빈스의 커브를 쳤지만 평범한 외야 뜬공이 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5-5로 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선 8회말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부진 속 보스턴에 5-7로 패배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은 이날 패배로 42승 34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