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5.6.1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등판 경기에서 부진한 두 외국인 투수를 비롯한 선발진의 분발을 당부했다.


LG는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2위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LG는 선발 자원 손주영을 기용하는 등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결국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3경기 째 선발승이 없는 에르난데스 뿐 아니라 요니 치리노스도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두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LG도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치는 등 이기는 경기 보다 지는 경기가 훨씬 많다.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결국 선발 투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외인 원투펀치의 반등을 바랐다.


임찬규, 송승기, 손주영 등 토종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어 외국인 투수들만 살아나면 치고 올라갈 여력이 생긴다.

염 감독은 "오히려 지금은 국내 투수가 아닌 외국인 투수들이 걱정거리가 됐다. 결국은 외국인 투수 포함 1~4선발이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했어도, 외국인 투수에 대한 염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그는 "치리노스는 존을 낮게만 활용하면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다. 최근 경기들에서는 투심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그러면서 구종 가치도 떨어지고 슬라이더 비중이 확 늘었다. 보더 라인 가운데를 기준으로 밑 부분을 활용하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