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번째 도전' 첫 정상 옥태훈 "상금은 어머니께 드리겠다"(종합)
2018년 프로 데뷔, KPGA선수권대회 우승 차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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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옥태훈(2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3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제68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17언더파 267타의 김민규(24)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의 생애 첫 우승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옥태훈은 아시안투어에선 1승이 있지만, KPGA투어에선 지금까지 130개 대회에 출전해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올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옥태훈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앞서 출전한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5'에 진입했고, 올해 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옥태훈은 상금 3억2000만원을 획득, 상금 부문 1위(6억1945만원)에 올랐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도 1300점을 추가, 3940점으로 가장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옥태훈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높였다. 이어 3번홀(파5)에서 66m 거리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이글을 달성했다.
이어 6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기세를 높인 옥태훈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옥태훈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친구가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고 나는 할 수 있다고 3번 외쳐라'는 조언을 듣고 실행했다"면서 "실제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샷과 어프로치 퍼트 모두 다 잘 됐다. 샷 이글도 나오고 칩인 버디도 나오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웃었다.
이어 "우승 상금은 어머니께 다 드리겠다"면서 "어머니께서 지난해 겨울 수술을 하셔서 걱정됐는데, 잘 회복하시고 18홀을 씩씩하게 다니시는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행복하다. 어머니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염원했던 첫 승에 성공한 옥태훈은 "앞으로도 목표는 똑같다. 출전하는 매 대회 컷 통과가 목표"라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도 이어가 한 라운드에서 14언더파를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는 2위를 차지하며 올해 처음으로 KPGA 톱10에 진입했다.
2, 3라운드 연속 선두에 올랐던 캐나다 교포 신용구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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